시각장애 사서 교사 황신애, 책을 향한 끝없는 열망과 교육의 힘

우리는 책을 통해 세상을 보기도 하고, 때로는 그 안에서 자신을 발견합니다. 그런데 만약 책을 읽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, 그 열망은 어떻게 피어날까요?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시각장애를 딛고 ‘사서 교사’가 된 황신애 선생님입니다. 그녀의 여정은 단순히 감동적인 스토리를 넘어, 우리가 ‘가능성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.

📚 책이 좋아서, 읽을 수 없어 더 간절했다

황신애 선생님은 시각장애인입니다. 한쪽 눈은 전혀 보이지 않고, 다른 눈의 시력은 단 0.03. 책장을 넘기고, 활자를 읽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입니다. 그런데 그녀는 지금, 서울의 한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‘사서 교사’로 일하고 있습니다.

🧭 "최초"라는 수식어보다 중요한 것

"장애인을 위한 경로가 아닌, 누구에게나 열려야 할 길"

황 선생님은 자신을 ‘최초의 시각장애 사서 교사’라고 소개하는 것이 꺼려진다고 말합니다. 그 이유는 단 하나, 장애인이든 아니든 다양한 직업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.

“1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하는 장애인을 더 많이 보고 싶어요.”

🎓 책과 가까워지기 위한 선택: 문헌정보학

책을 사랑했지만 읽을 수 없었던 결핍이 그녀를 문헌정보학 전공으로 이끌었습니다. 대학 졸업 후, 서울시 사서직 공무원으로 9년을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고, 그 와중에도 사서 교사를 꿈꾸며 교육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.

💪 공부는 쉽지 않았지만, 포기란 없었다

참고서 하나 만드는 데 3개월

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재가 없어서 직접 제작
전공서적은 2년 전부터 의뢰하여 준비
텍스트를 점자나 음성으로 변환해야 수업 가능

황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.

“할 수 없는 이유보다, 해야 하는 이유를 떠올리며 버텼어요.”

🏫 사서 교사의 역할, 다시 정의하다

책 정리는 못해도 기획과 교육은 누구보다 잘한다

황 선생님은 책 정리, 분류, 대출·반납 등 일부 업무는 어렵지만, 사서의 본질적인 역할은 충분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.

그녀가 맡은 업무들

도서 구매 목록 선정
교과 교사와 협업 수업 기획
학생 대상 인문사회 아카데미 운영
도서관 공간 리모델링 기획

🛠️ 도서관을 학생의 공간으로 만들다

예산 확보부터 공간 혁신까지

황 선생님은 교육청 예산을 따내 도서관을 리모델링했습니다. 결과는 어땠을까요?

도서관 이용률 90% 증가
점심시간마다 북적이는 학생들
학생 참여 중심의 열린 공간 구현

🧑‍🎓 사서 교사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

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. 학생이 상상하고, 토론하고, 꿈꾸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. 황 선생님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, 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발로 뛰었습니다.

🤝 사서의 한계를 보조 인력으로 보완하다

세계적으로도 사서는 보조 인력의 도움을 받습니다. 우리나라도 이러한 구조를 도입해야 합니다.

책 정리, 대출 업무는 보조 인력에 맡기고
사서는 기획, 교육, 프로그램 중심 업무 수행

이 구조야말로 시각장애 사서의 지속가능한 근무 환경을 마련하는 핵심입니다.

📈 시각장애 사서 교사는 왜 더 필요할까?

황 선생님은 '특별한 사례'가 되어선 안 됩니다. 이 사례가 많아질수록, 사회는 더 포용적으로 바뀝니다.

다양한 직업군에 진출하는 장애인 증가
장애 학생에게 긍정적인 롤모델 제시
교육 현장에서의 다양성 확대

🗂️ 황신애 선생님의 하루 일과 엿보기

그녀의 하루는 이렇게 흘러갑니다

도서관 운영계획 점검
교과 선생님들과 회의
프로그램 기획 및 자료 제작
학생 대상 수업 진행
독서 활동 평가 및 피드백

🔍 장애인 교육 현장의 과제들

참고서부터 시스템까지, 더 많은 지원이 필요

황 선생님의 사례는 교육 당국의 더 강력한 지원 필요성을 드러냅니다.

전공서, 참고서의 점자/음성 자료화
보조 인력 배치 제도화
교육 시스템의 유연화

🌐 해외 사례와 비교해보면

미국과 유럽에서는 장애 사서가 드문 일이 아닙니다. 이들은 기획 중심 업무를 맡으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. 이제 우리도 ‘다름’을 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때입니다.

💡 우리가 배워야 할 것

황신애 선생님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사람의 성공담이 아닙니다. 이것은 우리가 교육을 통해, 차별을 넘어서는 법을 배우는 기회입니다.

누구나 교육 받을 권리
가능성에 집중하는 시선
‘할 수 없는 것’보다 ‘할 수 있는 것’에 집중하는 자세

📝 마무리하며: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힘

황신애 선생님은 책을 읽을 수 없어 사서를 꿈꿨고, 마침내 그 꿈을 이뤘습니다. 그녀는 우리에게 묻습니다. “당신은 지금,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나요?”

우리는 그녀의 여정을 통해 ‘가능성’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. 그리고 무엇보다, 사람은 환경이 아닌 ‘의지’로 만들어진다는 진리를 확인하게 됩니다.

❓ 자주 묻는 질문 (FAQ)

Q1. 황신애 선생님은 어떻게 사서 교사가 되었나요?
A.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뒤 서울시 사서직 공무원으로 9년간 근무했고, 이후 교육대학원에 진학해 임용고시를 통해 사서 교사가 되었습니다.

Q2. 시각장애인이 사서로 일할 수 있는가요?
A. 가능합니다. 보조 인력과 장비의 도움을 받아 사서는 기획, 교육, 프로그램 운영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.

Q3. 황 선생님의 도서관 리모델링 효과는 어땠나요?
A. 도서관 이용률이 90% 이상 증가했고, 학생 참여가 활발해졌습니다.

Q4.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육 자료는 어떻게 구하나요?
A. 현재는 대부분 수작업으로 제작되며, 이 과정에 3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. 공공 시스템의 지원이 절실합니다.

Q5. 사서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가요?
A. 단순한 도서 정리를 넘어, 교육 활동, 수업 협업, 프로그램 기획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.